오늘 제가 가져온 건 '시험 계획을 세우는 방법'입니다.

시험을 준비하는 기간 동안 사용하는 계획이냐고요?
아니요!

바로 시험 당일을 위한 계획을 세우는 방법입니다.

---

저는 기숙학원에 다녀서 매달 모의고사를 쳤는데요.

사실 처음에는 따로 시험 운용 계획을 세우진 않았습니다.
시험을 보는 날에는 변수가 너무 많잖아요.
그래서 "계획을 세워봤자 지켜지겠어?" 싶더라고요.

그런데 개인적으로 계획이 없으니까 모의고사 보는 하루가 너무 무질서하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내가 시험을 보는 건지, 시험이 나를 보는 건지 모르게 시험에 말려들고 있었습니다.

그걸 깨닫자마자 저는 시험을 제 통제 밑에 두기 위해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모의고사 치기 바로 전날, 저녁 시간에 한 시간 정도를 투자해서 시험 당일 계획을 세웠어요.

그럼 실제로 제가 사용했던 시험 플래너를 보여드리면서, 제가 어떻게 계획을 세웠는지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1. 시험 준비물, 체크 포인트, 목표 기록하기


"시험 전 체크포인트"라고 자신이 주의할 점을 적어두는 칸에는 매번 '긴장 놓지 말기.' '실수하지 않기.'를 썼던 것 같아요.
저는 실수가 많은 타입이었거든요.

그리고 모의고사 목표 칸에 나의 목표 점수를 써 두고, 시험을 보고 난 뒤 우측에 실제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저는 찍맞한 문제 점수는 빼고, 실수로 틀린 문제 점수는 더한 보정 점수도 옆에 써 두었었어요.)

지금 보니까 점수가 많이 처참하네요.
4월 말에 삼반수를 시작하고 3주가 채 안 되어서 본 시험이라 그렇습니다.
24수능 끝나고 난 뒤론 공부를 아예 안했거든요.
으악 진짜 너무 쪽팔려요...

---

2. 실제 시험장에서 시간별로 무엇을 할지 계획하기


저는 고사장에 언제까지 입실할 건지, 쉬는 시간이나 점심 시간에는 뭘 할지도 다 계획해 뒀었어요.

그리고 시간별로 어떻게 시험을 풀어 나갈건지도 구체적으로 기록을 해 두었습니다.
그런데 이때 계획이 너무 자세하면 한 번 틀어지는 순간 멘탈이 무너질 위험성이 있어요.
만약에 실제로 따라해 보고자 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여러 번 시도하시면서 나에게는 어느 정도 밀도의 계획이 효과적인지 직접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계획이 고정되었던 게 아니라 여러 번 수정을 거쳤어요.

제가 위에 제시해드린 사진은 5월 모의고사 계획이었고, 아래의 사진이 수능날 실제로 실천했던 계획이었습니다.



쉬는시간에 공부하는 분량을 줄이고, 영어 시험 계획을 조금 더 구체화시켰죠.

여기서 팁을 하나 드리자면, 계획을 짜실 때 "특정 과목 시험을 볼 때의 행동 강령"을 함께 적어두시면 도움이 됩니다.
저는 이 플래너를 시험장에도 챙겨가서 쉬는시간마다 다시 읽어봤어요.
시험을 보기 직전에 자연스럽게 플래너에 적어둔 행동 강령을 같이 읽게 되니까, 실제로 시험을 볼 때 조금 더 신경쓰게 되더라고요.

---

시험 계획은 이것으로 끝이었지만, 저는 시험이 끝나고 시험 피드백도 같은 플래너에 진행했어요.

---

3. 과목별 자기 평가 및 모의고사 피드백



이렇게 과목별로 자기 평가를 진행하고 지난 모의고사보다 발전한 점과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을 기록해 두었습니다.

---

4. 모의고사 오답 문제 리뷰하기



이렇게 틀린 문제도 정리했는데요.

오답 노트를 한다는 느낌보다는 내가 이 문제를 왜 틀렸는지, 앞으로 틀리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를 적었습니다.

번호 위에 O 표시가 되어있는 문제들은 계산 실수였거나, 시간만 있었다면 충분히 풀어낼 수 있던 문제들을 표시해 둔 거였어요.
아직 실수가 많으니 경각심을 가지라는 의미로 표시했었습니다.

---

이렇게 "시험 운용 계획 세우는 방법"은 끝이 났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2, 4번은 꼭 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그리고 1번의 준비물 기록하는 것도요!

기록한 준비물로 수능 가방을 싸는 연습을 해보는 거에요.
연습 없이 수능날에 가방을 싸다가 필요한 물건을 빠뜨린다면...
일단 멘탈이 남아나질 않겠죠...
미리 이 방법으로 연습하시면 수능날에는 나에게 완벽히 맞는 가방을 가지고 가실 수 있을 거에요.

철저한 계획과 연습으로 시험에 휘둘리지 않고 반대로 시험을 이겨먹고 오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도 열공하세요!

** 플래너는 기숙학원에서 나누어 준 거라 정보가 없습니다.ㅠㅠ